• 리뷰
  • 리스트
  • 구매
소금은 살아있다
글쓴이
박찬일 외 3명
출판사
진인진
출판일
2026년 4월 27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박찬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사력을 다해 쓰는 사람.

서울에서 났다. 1970년대 동네 화교 중국집의 요리 냄새 밴 나무 탁자와 주문 외치는 중국인들의 권설음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장면이 식당에 스스로를 옭아맬 징조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공했으며, 국밥에도 적당히 빠져 있다. 이탈리아 요리는 하면 할수록 알 수 없고, 한식은 점점 더 무섭다.

다양한 매체에 요리와 술, 사람과 노포 등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했다. 『짜장면 :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노포의 장사법』,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미문의 에세이스트’라는 별칭을 얻었다. tvN 〈수요미식회〉, [어쩌다 어른], [노포의 영업비밀]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광화문 몽로’와 ‘광화문국밥’에서 일한다.

책 소개

분야가정 살림
소금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잊힌다. 그러나 밥상 위의 작은 결정 하나에는 바다와 갯벌, 햇빛과 바람, 염부의 노동, 그리고 인류 문명의 오랜 시간이 응축되어 있다. 『소금은 살아있다』는 우리가 매일 먹고 쓰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소금의 세계를 역사, 문화, 음식, 산업, 생태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되살려낸 책이다.

이 책은 소금을 단순한 조미료로 다루지 않는다. 소금은 인류가 길을 만들고 도시를 세우며 국가를 운영하게 한 문명의 자원이었다. 로마의 소금길, 중국의 소금 전매제, 간디의 소금 행진처럼 소금은 때로 권력이었고, 세금이었으며, 저항의 상징이었다. 동시에 한국의 소금은 김치와 장, 젓갈과 염장 음식의 맛을 지탱해온 발효문화의 핵심 재료였다. 소금이 없다면 한국인의 밥상도, 김치도, 장맛도 성립하기 어렵다.

『소금은 살아있다』는 특히 한국 천일염의 현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신안 증도와 태평염전의 역사, 염전의 사계, 소금 공장의 사람들, 소금장인의 인터뷰, 품질관리와 생산 과정, 소금박물관과 문화사업까지 담아내며 소금이 어떻게 자연과 사람의 협업으로 태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소금 한 줌이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것은 바닷물만이 아니다. 깨끗한 갯벌, 알맞은 햇빛,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람, 그리고 하늘의 변화를 읽는 사람의 감각이 함께해야 한다.

책의 후반부는 소금의 미래를 묻는다. 소금은 식품을 넘어 제약, 화학, 의류, 반도체, 에너지산업에까지 쓰이는 현대 산업의 기초 물질이기도 하다. 또한 갯벌과 염생식물, 블루카본, 저탄소 산업으로서의 천일염을 조명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왜 소금밭을 지켜야 하는지 설득한다. 흔해서 귀한 줄 몰랐던 소금은 사실 우리의 식량 주권, 지역문화, 생태적 미래와 맞닿아 있다.

『소금은 살아있다』는 사라져가는 한국 천일염과 염전문화를 기록하는 책이자, 소금이라는 작은 결정 속에서 문명과 음식, 노동과 자연, 산업과 미래를 읽어내는 인문교양서다. 소금의 맛을 아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풍미를, 소금을 잊고 살아온 사람에게는 새삼스러운 경이로움을 전해줄 것이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