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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계에 속한다는 것
글쓴이
조은주 저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26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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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조은주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경제와사회》 편집위원장, 한국사회사학회 부회장, 비판사회학회 이사, 한국여성학회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생산과 재생산의 정치에 주목하며, 통치성의 맥락에서 가족, 인구, 교육을 연구한다. 인구 개념의 역사적 부상과 국가형성 및 자본주의 산업화의 주체화 과정을 탐구한 저서 《가족과 통치: 인구는 어떻게 정치의 문제가 되었나》(2018)로 한국사회학회 저서상을, 한국의 중등교육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의 차원을 중층적으로 조망한 〈학교실패와 상징폭력〉(2024)으로 한국사회학회 논문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 《비판사회이론》(공저, 2022), 《경제학들의 귀환》(공저, 2022)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서사화되지 않는 꿈: 개인화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삶〉(2022), 〈비판의 두 차원과 메타비판의 실패〉(2022), 〈저출산과 젠더: 출산력 개념을 재도입하기〉 (2025), “Nationalism, Mourning, and Melancholia in Postcolonial Korea and Japan”(공저, 2021)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학산책
조은주 교수의 《세계에 속한다는 것》은 어른들의 공허한 ‘꿈 담론’을 비판하고, 입시에 가려진 청소년들의 진짜 고민과 돌봄의 부재를 공론장으로 끌어낸다. 저자는 20년간의 현장연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삶의 양상을 사회학적 기록으로 복원했다. 미래를 불안해하며 성인이 된 후의 삶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하는 모습, 시간을 미래에 투자하지 않고 현재의 만족감을 위해서 사용하는 태도, “공부란 실력에 따라 학생들을 분류하기 위한 도구”라는 질서를 간파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고민을 입시 문제로 국한해 왜곡해 왔다. 저자는 입시경쟁의 과열이 특정 지역, 특정 집단에 국한된 문제임을 지적한다. 나아가 기본적인 학습과 돌봄이 학교의 본질적인 역할임을 역설한다.
이 책은 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의 일루지오, 장, 자본, 아비튀스 등의 개념을 빌려 자본 격차가 학교에서 개인의 무능력으로 둔갑하는 상징폭력을 폭로한다. 구조적 장벽을 간파하고 학업적 열망을 잃은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노력을 거부하고 현재에 머무는 것은 무기력이 아닌 합리적인 생존 전략이다. 개인화가 가속화하고 가족이 해체되어 기준으로 삼을 생애 시나리오가 부재한 현대의 속성을 마주한 아이들은 꿈을 꾸며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강요받는다. 이는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며, 평범한 삶이나 정상가족의 유지가 어려워진 수많은 아이들의 보편적 성인기 이행의 위기다. 교사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마주한 이 학교실패의 구조 앞에서, 이 책은 능력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를 향해 아이들의 서사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진정한 어른의 자리’를 촉구한다. 결국 아이들의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의 삶을 이야기의 층위로 끌어올려 우리 모두가 깊이 공감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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