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이 작품은 심사 당시에도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문장력,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허를 찌르는 반전 등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 가운데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무엇보다 생태 문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흥미진진한 긴장감과 재미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루하루 바쁜 일과에 쫓기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과 같은 유해한 즐거움에 몰두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되찾아 줄 상상도서관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는 환상적인 이야기 전개로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워가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가을이 깊어 갈 무렵 사람들이 다 떠나 텅 비어 버린 재개발 지구에 사는 미령이가 전학을 온다. 미령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세 명의 아이들이 있는 모둠에 자리를 배정받지만, 재개발 지구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아무도 미령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며칠 후, 미령이는 한 모둠의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 하나씩 들려주기!’를 제안하며 자기 집에 오라는 초대장을 내민다.
초대에 응한 세 아이들은 유령이 나올 것만 같은 재개발 지구의 분위기와 다르게 아늑한 미령이의 집에서 마음을 놓고 자기들이 겪었던 신기한 이야기를 하나씩 털어놓는다. 혼자서만 마음을 끓이던 이야기를 꺼내 놓은 후 아이들은 세 사건이 기묘하게 관계가 있으며 모든 것이 미령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공포에 휩싸인 아이들은 그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미령이의 외침을 뿌리치고 도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