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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대장
글쓴이
조르주 페렉 저
출판사
레모출판사
출판일
2026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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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조르주 페렉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1940년 이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한 후 1943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 『파르티장』 등의 문학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59년 군복무를 마친 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신경생리학 자료조사원과 파리 생탕투안 병원 문헌조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직업상 다양한 자료와 방대한 기록을 다루어야 했던 이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받았다. 1967년 작가와 화가,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험문학모임 울리포OuLiPo에 가입하고, 예술적 창조의 근간을 형식 제약에 두는 울리포의 실험정신을 수용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그중 프랑스어에서 가장 자주 쓰는 모음 e만 빼고 쓴 소설 『실종』(1969)과 e만 쓴 『돌아온 사람들』(1972)은 ‘언어’와 ‘기억’에 천착한 작가의 특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78년 메디치 상을 수상한 『인생사용법』은 10차 직교그레코라틴제곱방진과 체스 행마법을 도입해 완성한 명실상부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기관지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잠자는 남자』(1967), 『어두운 상점』(1973), 『공간의 종류들』(1974), 『W 혹은 유년기의 추억』(1975), 『나는 기억한다』(1978),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1979), 『생각하기/분류하기』(1985), 『겨울 여행』(1993)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페렉은, 오늘날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조르주 페렉이 ‘완성한 첫 소설’이라고 불렀던 미공개 데뷔작. 『용병대장』은 안토넬로 다메시나의 그림 〈용병대장〉을 위조하던 남자 가스파르 윙클레르가 의뢰인 아나톨 마드라를 살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끝내 파고드는 것은 살인의 진실이 아니라, 실패한 위조꾼이 가짜를 통해 진짜에 이르려는 불가능한 시도다.

가스파르 윙클레르는 위조꾼들의 세계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기술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타인의 손놀림과 화풍을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고, 사라진 걸작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용병대장〉 앞에서 그의 기술은 멈춰 선다. 아무리 반복하고 덧칠하고 고쳐도, 그가 그려내는 그림은 끝내 진짜가 되지 못한다. 위작은 완성할 수 없고, 실패는 점점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사물들』 이전의 젊은 페렉은 이 작품에서 위조와 창조, 실패와 극복, 가짜와 진짜의 문제를 가장 위험하고 집요한 방식으로 밀어붙인다. 오랫동안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이 첫 장편은, 이후 『W 또는 유년의 기억』과 『인생 사용법』으로 이어질 페렉 문학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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