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창세기가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왜 굳이 창세기를 읽어야 하는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신약성경만 읽어도 복음을 분명히 알 수 있으니, 굳이 구약을 읽지 않아도 되고, 특히 50장이나 되는 긴 창세기를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창세기는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되는 그저 그런 이야기에 불과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세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이 땅과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간이 어떻게 죄를 짓게 되었는지, 죄의 결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어떠한 구원의 방법을 마련하셨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를 읽지 않고서는 죄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왜 필요한지, 그 죽음이 얼마나 크고 깊은 의미를 지니는지 제대로 깨달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창세기를 읽으며 복음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실로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에서부터 이미 복음을 드러내고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더욱이 창세기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우리는 어떤 말씀은 필요하고 어떤 말씀은 덜 필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필요한 말씀을 결코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50주에 걸쳐 이 방대한 책, 아니 이 위대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참담한 죄성과 연약함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고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또한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창세기에 등장하는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이 결코 슈퍼 휴먼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도 실패하고 넘어졌으며 때로는 두려워하고 실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였고, 그분의 약속 가운데 살아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누렸던 하나님의 축복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축복이 단지 이 땅에서 누리는 육신적인 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안에 거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자체가 참된 축복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