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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란도(碧瀾渡)의 향수병
글쓴이
정갑성 저
출판사
BOOKK(부크크)
출판일
2026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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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갑성

죽필 / 정갑성

전라도 담양 출생
경남 창원시에 거주
우드버닝, 항아리 조각가,
시와 수필, 콩트를 쓰며
사람 이야기와 독특한 상상력이 만나는 글을 추구.

등단
시인, 수필가로 등단.
『문학고을』 신인상(시, 수필) 수상.

수필집
『쓰다가 들통난 인생』, 『동굴 벽화에서 원고지까지』,
『푸른 열매를 찾는 나그네』, 『벽란도의 향수병』,
『끝까지 불을 켜 둘게』, 『직선은 없더라』,
『한판 놀다 가는 길』, 『가을날의 회로도』,

시집
『첫 문장은 누구나 서툴다』,
『빈 항아리가 달을 키운다』, 『천년 예언록』,
『말리는 시계』, 『너, 두고 보자』, 『안단테, 안단테』,

책 소개

분야에세이
오랫동안 시와 수필은 꽃을 노래하고, 나무를 바라보며,
강물과 바람, 들꽃과 돌담, 새벽과 황혼을 통하여 인간의 삶을 비추어 왔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은 지금도 문학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창작이 쌓일수록 나는 문득 새로운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꽃도 말했고,
나무도 말했고,
계절도 말했고,
강과 바람도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으로 사람을 이야기할 것인가.
그 물음 끝에서 나는 현실과 상상 사이에 놓인 또 하나의 무대를 떠올리게 되었다.

삼국시대의 들판이 될 수도 있고,
조선의 장터와 전쟁터가 될 수도 있으며,
개항기의 부둣가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도시가 될 수도 있고,
달을 키우는 마을이나 별을 훔치는 시장,
잊힌 왕국과 용의 무덤 숲이 될 수도 있다.

무대는 달라져도 그 안에서 웃고 울고 사랑하고 욕망하며 후회하는 존재는 언제나 사람이다.

나는 이러한 창작의 영역을 “우설문학”이라 부르고 싶다.
우설문학은 현실을 부정하는 문학이 아니다.
현실을 외면하거나 도피하기 위한 문학도 아니다.
더 넓은 시간과 공간을 빌려 현실을 다시 바라보고,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문학적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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