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무대 예술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을 넘어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거리에서 익숙한 뮤지컬 넘버를 흥얼거리고, 광고나 영화 속 오페라 아리아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살아간다. 세계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낯선 도시의 극장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과 화려한 무대에 매료되지만, 정작 그 무대 뒤에 숨겨진 역사와 용어, 그리고 예술가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고 멀게 느껴지곤 한다.
오페라는 본래 유럽 귀족과 상류 계층을 중심으로 향유되던 예술이었다. 화려한 극장과 웅장한 음악, 정교한 무대 장치는 특정 계급의 문화적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오페라는 점차 더 많은 대중과 호흡하는 예술로 확장되었고, 이야기의 형식과 음악적 표현 역시 시대의 감각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페라는 현대 대중 공연예술의 토대가 되었으며, 새로운 형식과 감성을 담아낸 뮤지컬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뮤지컬은 동시대적인 서사와 친숙한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이 호흡하며 또 하나의 거대한 무대 예술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무대 예술의 흐름과 변화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양 가이드북이다. 하루에 하나씩, 산책하듯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오페라 70편과 뮤지컬 70편, 총 140편의 대표 작품을 통해 무대 예술의 역사와 감동을 담아냈다. 단순한 줄거리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예술적 의미, 공연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용어들을 함께 정리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작품 세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