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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지배 사회
글쓴이
김영욱 저
출판사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26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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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영욱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이자 이화펠로우이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조교수,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 협상연구소 풀브라이트 교환교수, 벨기에 겐트대학교,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태국 출라롱콘대학교, 스위스 루가노대학교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단독 저서로 『PR커뮤니케이션』, 『위험, 위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2009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위험 커뮤니케이션』, 『비영리 커뮤니케이션』(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갈등 해소와 대체적 분쟁 해결』(201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위험 불통사회』, 『주목 불복종』(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등이 있다. 또한 『언론자유의 역설과 저널리즘의 딜레마』, 『한국사회의 소통 위기』, 『디지털 시대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 외 다수의 국내외 공저서 및 번역서가 있고, 2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관심 분야는 광범위한 위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 맥락에서의 주목의 상품화, 디지털 감시, 디지털 프로모션 등에 대한 정치경제학 차원의 해석과 디지털 공유지 복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사)갈등해결과대화 이사장을 맡고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광고는 어떻게 우리의 욕망과 정체성을 설계하게 되었나?
민주주의와 시민의 일상을 재편해가는 광고 권력의 민낯을 날카롭게 해부하다!


오늘날 광고는 단순히 상품을 알리고 구매를 유도하는 배너나 영상의 형태를 넘어, 보다 은밀하고 정교하게 우리의 삶과 사회에 깊숙이 스며든 지 오래다. 많은 이들이 매일 SNS를 켜고, 건강 정보나 인플루언서의 일상, 맞춤형 추천 피드 등의 형태로 제시되는 광고에 주목하며, 그러한 행동이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 선택이 이루어지는 환경이 처음부터 주목을 팔고,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며, 욕망을 예측하는 광고 생태계 위에서 설계된 것이라면 그 선택을 온전한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광고와 일상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 광고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역시 새롭게 정의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광고의 개념을 대폭 확장해 한 사회의 정책과 이데올로기, 정체성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프로모션 행위로 재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광고를 이해해야만 디지털 미디어 자본주의 사회의 작동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며, 주목과 감시, 정체성을 핵심 축으로 제시한다. 주목은 무수한 형태의 공짜 노동으로 조직되어 디지털 자본주의의 가치 생산 자원으로 기능하고, 감시는 편리함과 개인화라는 명분으로 시민 개개인의 일상에서 실천된다. 이렇게 조직된 주목과 감시는 광고 권력이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만든다. 그 결과 정체성은 더 이상 자율적 자기표현에 머물지 않고, 알고리즘적 분류의 산물로 재구성된다.

디지털 미디어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는 광고가 개인의 욕망, 정체성, 사회적 관계를 조직하는 핵심 기제로서 작동하게 만든다. 그 양상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광고 콘텐츠가 플랫폼과 맥락을 넘나들며 사회 전반에 스며드는 것, 이미지와 사건이 주목과 정동을 조직하는 새로운 지배 형식으로 자리 잡는 것, 개인화와 효율을 매개로 개개인의 자율성이 약화되는 것이다. 나아가 디지털 광고의 데이터 예측으로 미래의 행동과 욕망이 선제적으로 구성되는 것, 진정성을 추구할수록 오히려 소진되는 역설적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 모두가 특별해져야 한다는 규범 속에서 특이성이 표준화되어 균질한 주체가 양산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요소들이 상호 결합되어 작동하면서 디지털 자본주의의 기반을 형성하고, 노동 착취의 구조를 확장하며, 공론장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심화한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광고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시민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데이터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그 생태계를 함께 움직이는 참여자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그 참여 자체가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편의와 효율의 사회적 대가를 성찰하는 인식의 전환, 광고 생태계를 아우르는 제도적 규제의 정교화, 디지털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공론장의 강화를 통해 그러한 힘이 실천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이 책은 광고에 둘러싸인 사회를 넘어 보다 자율적이고 공적인 디지털 삶을 모색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사유와 실천의 출발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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