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의심하지 마.
내가 고작 나여서 지겨운 순간, 온 마음으로 펼치는 작은 날개
『갈림길』로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며 어린이에게 다정한 시선을 건네던 윤슬빛이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로 찾아왔다. 『날갯짓 연습』(소설의 첫 만남 39)은 어른이 되어도 작은 읍에 남아 조용히 시를 쓰며 살고 싶어 하는 ‘한솔’과 도시로 이주해 연기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서’의 이야기다. 청소년기에 특히 예민하게 느끼는 정체의 감각,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황망한 마음 위로 윤슬빛의 온기 어린 어루만짐이 따스한 빛처럼 내려앉는다. 일러스트레이터 한요의 그림은 마치 상처 위에 연고를 얹는 듯한 감각을 남기며 소설과 한껏 어우러진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어 불안하고, 내가 고작 나여서 지겨운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손 편지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