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의 부동산개발은 단순한 민간 투자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도시공간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된 공공적 과제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저탄소·스마트 도시로의 전환,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도시재생, 고령사회에 적합한 주거환경의 재편 등 시대적 과제들은 모두 부동산개발의 법적 틀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된다. 이처럼 부동산개발법은 개별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규율하는 기술적 법령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법적 질서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이 법학과 부동산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양 학문의 통합적 이해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함이다.
이 책은 다섯 편 열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부동산개발의 기초」에서는 부동산개발의 개념과 사회경제적 기능, 용도 및 방식별 개발 유형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제2편 「부동산개발의 프로세스」에서는 사업구상과 타당성 분석에서 출발하여 토지확보와 인허가, 설계·시공·준공, 마케팅·분양·사후관리에 이르는 개발사업의 전 단계를 실무 지향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제3편 「부동산개발의 법적 기초」는 이 책의 중핵(中核)으로서, 헌법상 재산권 이론을 출발점으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시개발법」, 「건축법」,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부동산개발과 직결된 주요 법령의 목적·체계·내용·쟁점을 심층 분석한다. 제4편 「부동산개발의 금융과 투자」에서는 부동산투자회사법(REITs), 자산유동화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펀드 법제를 다루어 개발사업의 금융적 기반을 법적으로 조명한다. 제5편 「부동산개발의 실무와 전망」에서는 국내외 사례분석과 최신 개발 트렌드를 통해 미래의 개발 환경과 법제적 과제를 전망한다.
이 책은 법학 및 부동산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전문 교재로 기획되었으나, 도시계획 및 건설 분야의 실무가, 관련 정책 입안자, 그리고 부동산개발의 법적 구조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법령 조문의 기계적 나열이 아닌, 각 제도의 입법 취지와 행정·사법적 해석의 맥락을 함께 서술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새로운 법적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교육적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