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길을 잃어도 좋겠어.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도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마음이 편했다.
아름다웠고 정겨웠으며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유시민 작가의 '유럽도시기행' 시리즈 3편. 3편은 유럽의 서쪽 끝으로 향한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네 도시를 돌며 유시민 작가는 단순히 공간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이란 무엇인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다.
작가가 들여다본 네 도시는 인간적이다. 도시의 역사가 만들어낸 영광과 몰락, 자부심과 상처, 슬픔과 유머, 결핍과 환대, 기억과 망각이 도시의 거리와 광장과 식탁 위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이 도시들은 인간이 살아가며 겪는 거의 모든 감정을 품고 있다. 그래서 이름난 랜드마크보다 그곳 사람들의 표정, 저녁의 광장, 골목의 소음, 한 잔의 와인, 낡은 성당 안의 침묵이 작가의 마음에 더 오래 남는다. 『유럽도시기행 3』은 유시민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유럽의 또 다른 얼굴,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