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전쟁, 10년의 귀향. 오디세우스는 왜 그토록 오래 집에 돌아오지 못했을까."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이타케의 왕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향한다. 그러나 길은 곧게 이어지지 않는다.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인 저승, 마녀 키르케의 섬, 세이렌의 치명적인 노래, 신들의 분노와 바다의 시련이 겹겹이 그를 가로막는다. 같은 시간,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찾아 세상에 나서고, 아내 페넬로페는 20년을 기다리며 혼자 왕국을 지킨다.
세 사람의 이야기가 마침내 한 점으로 수렴할 때, 『오디세이아』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님이 드러난다. 이 서사시가 3,000년 동안 읽혀온 이유는, 귀향의 이야기가 곧 자기 자신을 되찾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번역본은 19세기 미국의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1794?1878)의 1871년 완역 영역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브라이언트는 호메로스 원시의 장엄한 리듬과 서사적 격조를 영어 무운시로 충실히 재현한 번역자로 평가받으며, 그의 번역은 현대 학술 번역과는 다른 19세기 낭만주의적 호메로스의 목소리를 생생히 담고 있다.
24권 완역에 더해 호메로스 정형 수식어 해설은 물론 노스토스(귀향)·크세니아(환대)·클레오스(명성)·폴리트로포스(지략) 등 핵심 주제 해설을 수록하여,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텍스트 너머의 깊은 맥락까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