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동양·서양 미술사의 기본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입문서를 지향한다. 제한된 분량 안에서 광범위한 지역과 긴 역사적 시간대를 모두 다루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집필진은 동북아시아 3개국(중국, 한국, 일본)과 유럽의 시각 문화를 중심으로 서술하되, 20~21세기의 미술은 전 지구적으로 초연결된 시대적 특징을 살려 지역 구분 없이 다루었다. 이 책이 미술사 입문자는 물론 스스로 문외한이라 느끼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과 북미 지역의 미술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한계는 있으나 한국어로 동양과 서양의 미술을 한데 아우른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각 장의 주제별로 탄탄한 토대를 쌓을 수 있도록 기본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최신 연구 성과와 새로운 접근법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보는 즐거움과 앎의 기쁨을 느끼고, 나아가 시각 중심적인 것으로 여겨지기 쉬운 미술 감상이라는 행위가 실제로는 공감각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박물관·미술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