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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은 혼자가 된다
글쓴이
김준정 저
출판사
차츰
출판일
2026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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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준정

브런치 작가. 지방 소도시에 살면서 과외로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 초밥이 엄마. 딸의 독립 선언으로 이별을 코앞에 두자, 2인 가족 형태로 딸과 보낸 시간을 어떻게든 기록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생각의 변화를 적는다는 게 의외의 결과물을 가져왔다. 3인 가족에서 2인 가족이 될 때 이미 한 차례 지나간 독립 과정까지 모조리 딸려 나온 것이다. 그렇게 이 글은 두 번째 독립 일기가 되었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명랑하기 그지없는. 서로 다른 곳에 서 있어도 각자 온전한 혼자가 될 수 있다면 그것대로 괜찮고 소중한 관계라는, 그 깨달음을 《살면서 한 번은 혼자가 된다》에 담았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3인에서 2인, 2인에서 1인으로」

가족의 형태를 다시 그리는 동안
새롭게 발견한 마음에 관하여

혼자일 때 느끼는, 나한테 꼭 맞는 조촐한 행복이 있다!


‘독립’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본다. 화면 안에서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라는 의미를 읽는다. 타인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온전히 자기 힘으로 설 수 있는 상태, 독립의 의미가 그렇다면 우리는 마땅히 누군가에게 예속되지 않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무조건 홀로 존재해야 한다는 말은 어쩐지 쓸쓸하게만 다가온다. ‘건강한 독립’이라는 알 듯 말 듯한 단어 속에서 무엇을 건지고 걸러야 할지 길을 잃고 만다.

이런 이야기라면 어떤가. 내 주변에는 다정한 사람들이 있고,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때때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이만하면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혼자 사는 일에 이렇게나 수수한 만족이 배어 있다고 고백한다면 말이다. 《살면서 한 번은 혼자가 된다》는 3인에서 2인으로, 2인에서 1인으로 가족의 형태가 바뀌는 동안, 그에 걸맞은 ‘독립’ 과정을 거쳐온 한 여성의 서사를 보여준다. 이 홀로서기는 물리적인 독립에서 정서적인 독립으로 이어지며 때로는 맵고 뼈아프게, 때로는 유쾌하고 명랑하게 펼쳐진다.

여기서 우리는 레비나스의 철학을 떠올려도 좋겠다. 이를테면 ‘나’라는 존재로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지독한 고독을,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책임지는 마음’ 같은 것들을. 책 속 주인공인 엄마와 딸 초밥이는 물리적인 ‘헤어짐’을 앞에 두었을 때 따로, 또 같이 유유히 흘러가며 각자의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독자는 그 과정을 함께 통과하며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소중한 관계를 바탕으로 더 단단한 혼자가 될 수 있음을. 그렇게 외로움을 털고 일어났을 때 스스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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