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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네
글쓴이
채동균 저
출판사
BOOKK(부크크)
출판일
2026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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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채동균

IT 전략 전문가이자 수필가. 지난 20여 년간 정보기술 산업의 주요 변곡점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웹 서비스 기획, 경영 전략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실무 경력을 쌓아왔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그룹과 대형 IT 포털 산하의 기술 전문 출판 부문에서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중견 제조 기업의 IT 전략 팀장으로서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과 시스템 운영 전반을 총괄하였다.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경영지원 본부장을 역임하며 기업의 비전 수립과 성장을 주도하였다. 현재는 창업 기업들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다년간 축적된 실전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저자는 서버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엔지니어의 냉철한 시각과, 인간의 삶을 문장으로 길어 올리는 수필가의 따뜻한 시선을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창작자다. 실제로 다양한 서버를 구축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등 기술적 실체에 맞닿아 있는 그의 이력은, 소설 속 에덴-프라임의 정교한 아키텍처와 거프(Geof)의 다차원적 설정을 단순한 허구가 아닌 손에 잡힐 듯한 실재감으로 구현해 냈다.
 
0과 1의 무결한 논리 세계와 그 틈새를 흐르는 인간의 불완전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엮어낸 본 서는, IT 현장의 최전선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인생을 성찰해 온 저자의 20년 경력이 빚어낸 필연적인 결실이다. 인공지능이 일상을 재편하는 시대를 항해하는 독자들에게, 저자의 이 독특한 이력은 기술의 심장부에서 인간의 자리를 찾아가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집 <미처 하지 못한 말>, <용서의 자리에 이해가 머물 때>, 인문학 서적 <인텐트 위버를 위한 질문력>, <잔소리 고픈 당신을 위한 인생노트>, <지속 가능한 인생 시스템의 설계자가 되라>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빌딩 숲 이면에서 찾아낸 빛나는 서정, 시집 『서울 동네』"

천만 개의 삶이 매일 교차하고 분절되는 거대한 기하학적 대도시 서울. 아침이면 빌딩 숲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저녁이면 집으로 흩어지는 무수한 발걸음 속에서, 우리는 종종 이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기계 장치처럼 느끼곤 합니다. 시집 『서울 동네 : 골목길이 품은 아날로그의 온도』는 이처럼 차가운 아스팔트와 통유리 빌딩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구불구불한 골목마다 저마다의 시간과 온도를 품고 있는 정서적 저장소를 포착해 낸 뜻깊은 여정의 기록입니다. 도시를 건물의 높이나 도로의 너비라는 정량적 수치가 아닌, 그 장소에 새겨진 인간의 숨소리와 눈물자국으로 읽어내려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서정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시집은 익선동의 비좁은 골목길부터 자본의 최전선인 강남역, 밤의 해방감이 폭발하는 이태원과 고즈넉한 양천향교에 이르기까지 서울 시내의 특색 있는 동네를 밤낮으로 거닐며 길어 올린 시를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현대 도시인들이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깊은 소외와 불안을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바쁜 출근길 지하상가 약국 앞에서 피로회복제를 삼키는 웃픈 아침이나 노량진 고시촌의 컵밥 한 그릇, 청계천 밑에 던져진 동전들의 소망석을 미시적으로 관찰하며, 대도시의 차가움 속에 숨겨진 작고 소중한 아날로그적 온기를 아낌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시집은 현대 서정시의 대표적인 세 가지 결을 감각적으로 융합하여 독창적인 문학적 어조를 완성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채우는 디지털 피로감을 한순간에 반전시키는 촌철살인 같은 유머와 기지, 빌딩 그늘에 가려져 홀로 우는 외로운 영혼들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대변하는 솔직한 독백이 한 권의 시집 속에 고스란히 공존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쓸쓸함을 궁극적으로 보듬는 것은 따뜻한 휴머니즘입니다. 시인은 계단 틈새의 푸른 이끼나 수산시장 할머니의 고무장갑처럼 세상이 돌아보지 않는 낮고 여린 존재들을 향해 다정한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건넵니다.

『서울 동네』는 단순한 공간의 안내서가 아니라, 거대한 기하학적 도시가 인간의 깊은 내면과 어떻게 조응하고 화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학적 방파제입니다. 이 책의 시를 통과하는 동안 차갑게 불을 밝히던 빌딩의 모니터와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이내 제각기 다른 슬픔과 희망을 품고 숨을 쉬는 천만 개의 따스한 심장 박동으로 치환됩니다. 책장을 덮으며 "당신의 동네는 안녕한가요"라고 나직하게 묻는 시인의 질문은, 대도시라는 거대한 외로움의 영토를 통과하는 모든 방랑자에게 지워지지 않을 깊은 위안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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