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태어나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며 살아온 아이, 폐허가 된 지상에서 희망을 배우며 살아온 아이. 서로 다른 세상이 만난 순간,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진실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멸망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끝내 멸망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가장 어두운 시대에도 누군가는 타인을 위해 손을 내밀고, 가장 차가운 세계에서도 사랑과 연민은 새로운 삶을 피워낸다. 달빛 아래에서 시작되는 두 아이의 여정은 우리에게 묻는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