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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니아 : 유럽의 뿌리 (큰글자책)
글쓴이
타키투스 저
출판사
현대지성
출판일
2026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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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타키투스

고대 로마의 역사가ㆍ웅변가ㆍ정치가다. 뛰어난 저술가로 유명하지만 그 자신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타키투스라는 가족성(家族姓)이 갈리아의 트란스파다나(Transpadana)와 나르보넨시스(Narbonensis)에만 확인된다는 점과 그가 나르보넨시스의 저명인사였던 올리우스 아그리콜라와 결혼했던 점, 순탄한 공직 생활을 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타키투스도 나르보넨시스 출신이며 상당한 상류층 출신임을 짐작할 수 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재위 69~79) 때부터 공직을 시작하여 88년에는 법무관을 지냈고 97년에는 집정관에 선임되었다. 그 뒤에는 아시아 속주의 총독을 지내고 117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키투스는 역사에 대한 예리한 정치적 분석을 제공할 수 있는 심오한 사상을 지녔다는 점에서 당대의 위대한 역사가로 평가된다. 그는 역사를 사건 그 자체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두며 서술한다. 특히 역사를 서술할 때 문헌이나 공문서와 같은 사료를 대체로 비판적인 자세로 다루며 사건 전달에 나름의 객관성과 진실성을 추구한다. 당대에 문필가로 더 유명했던 타키투스는 진지하고 장엄한 문체로 역사의 비극을 드러낸다. 또한 그의 탁월한 문학성은 그의 저작이 인류의 고전이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저작으로는 『아그리콜라』 『게르마니아』 『연설가들에 관한 대화』 등이 있다. 타키투스의 가장 주요한 저작은 그의 문필활동 후반기에 쓴 두 권의 역사서, 『역사』와 『연대기』다. 『역사』는 100년에서 110년 사이에 저술된 것으로 네로 황제의 사망부터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사망(69~96)을 다루고 있다. 『연대기』는 110년경부터 죽기 전까지 집필한 것으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사망부터 네로 황제가 사망할 때까지(14~69)를 다룬다.

책 소개

분야역사
로마가 ‘야만’이라 부른 숲에서
다음 유럽이 자라고 있었다

* 로마 제국도 끝내 굴복시키지 못한 북방 세계의 기록
* 지도·명화·해설·120개 각주로 되살아난 문제적 고전, 『게르마니아』

게르마니인들은 중요한 일을 광장에 모여 함께 결정했다. 청년은 공동체 앞에서 방패와 창을 받아야 비로소 어른으로 인정받았다. 손님이 찾아오면 아는 사람이든 낯선 사람이든 문전에서 돌려보내지 않았다. 왕은 있었지만 절대권력을 휘두르지 못했고, 장군의 권위는 명령보다 앞장서 싸우는 용기에서 나왔다. 거칠고 투박한 삶이었지만, 그 안에는 로마가 쉽게 무너뜨릴 수 없었던 결속과 질서가 있었다.
놀라운 점은, 로마 제국이 ‘야만’이라 부르던 이 북방 세계가 훗날 유럽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끈질긴 토론 끝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 문화, 가족 사이의 강한 유대, 자유롭지만 책임을 중시하는 공동체 의식은 중세와 근대를 거쳐 오늘날 유럽 사회의 정신적 원형으로 이어졌다.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는 단순한 이민족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 유럽을 만든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추적하는 책이다.
타키투스의 관심은 단지 낯선 풍습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왜 거대한 로마 제국이 이 북방 민족을 끝내 완전히 굴복시키지 못했는지, 그 힘의 원천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치와 권력욕에 잠식된 제국과 거칠지만 단단한 공동체를 유지하던 숲의 사람들. 타키투스는 이 강렬한 대비를 통해 로마 제국의 균열과 쇠퇴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20세기 나치 독일은 『게르마니아』를 위험하게 오독했다. 타키투스가 기록한 게르마니족의 기원과 풍속은 ‘순수 혈통’과 ‘북방 민족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이념의 재료로 변질되었다. 한 권의 고전이 시대와 권력에 따라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게르마니아』는 그 섬뜩한 사례까지 함께 보여준다.
현대지성 클래식 『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는 이 짧지만 문제적인 고전을 오늘의 독자가 가장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대 게르마니아 지도로 낯선 지명과 부족의 위치를 한눈에 보여주고, 명화와 해설로 북방 세계의 풍경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120개의 상세한 각주는 부족명, 지명, 풍습, 로마사의 맥락을 촘촘하게 짚어주며, 해설은 타키투스의 문제의식과 이 책이 후대에 남긴 빛과 그림자를 함께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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