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공은 몇 해전 보루주가 장난감 가게 진열장 앞에서 자신을 가리키며 엄마에게 사 달라고 울었던 그날을 언제나 기억하고 지냅니다. 보루주가 훌쩍 커버리고 더 이상 빨강 공이 필요하지 않아 답답한 옷장에서 지내다 힘껏 물을 열고 함께 놀아줄 친구를 찾아 떠납니다. 비슷하게 생긴 빨간 사과도, 진열대에 놓여 있는 공들도 빨강 공과 함께 놀아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시냇물에서 몸을 깨끗하게 씻고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빨강 공과 함께 놀아줄 친구를 만납니다. 빨강 공은 당분간은 심심하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