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일기』는 임진왜란 육전 3대첩 가운데 하나인 연안대첩을 생생하게 기록한 손재 이준의 일기를 번역·역주한 자료집이다. 연안대첩의 영웅 사류재 이정암의 셋째 아들인 이준은 의병과 백성들이 힘을 모아 왜군의 공세를 물리친 연안성 전투의 전개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시선으로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이 일기는 최근 학계에 처음 소개된 귀중한 사료로, 기존에 알려진 이정암의 『서정일록』과 상호 보완 관계를 이루며, 전황과 인물들의 활동, 당시의 대화와 전투 양상까지 더욱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역주를 통해 이정암 가문의 문헌 전승 과정과 이준의 생애, 『사류재집』의 편찬 경위 등 관련 역사적 배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임진일기』는 연안대첩의 실상을 복원하고 해서 지역 의병 활동과 임진왜란의 전개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며, 임진왜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귀중한 번역 성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