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와 believe는 한국말로 '믿다'로 해석되기 때문에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서로 다른 뉘앙스를 갖고 쓰이기 때문에 잘못 쓴다면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believe는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상황에 더 자주 쓰이는 반면, trust는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감정으로 '신뢰[신용, 신임]하다'라고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너를 믿기(trust) 때문에 그 얘길 믿어(believe)'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두 중학교 때 배운 기본동사들이지만 정확한 뜻과 쓰임새를 알아야 제대로 된 영어를 말하고 쓸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이 늘 헷갈려 하는 동사들만 뽑아 놓은 이 책으로 '헷갈리는 77쌍(163가지)의 동사'를 비교하며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레 동사의 의미가 확실히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