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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혁신
글쓴이
천종웅 외 1명
출판사
워랩(WarLab)
출판일
2026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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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천종웅

육군사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석사
King’s College London 석사
광운대학교 박사
Oxford대학교 방문연구원
현 연성대학교 겸임교수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머리말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만 우리는 아직 그것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여전히 전쟁을 탱크와 전투기, 그리고 군대의 충돌로 상상한다. 국경을 넘어 군대가 이동하고, 총성이 울리고, 전장이 형성되는 순간 전쟁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지 않는다. 전쟁은 이미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술 경쟁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오늘날 전쟁의 모습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수천 달러짜리 드론이 수억 달러의 무기체계를 무력화하고, 상업용 위성이 전장의 눈이 되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결심의 속도를 바꾸고 있다. 전장에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단일 무기의 성능이 아니다. 오늘날 전투력은 개별 무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센서와 데이터, 알고리즘과 플랫폼,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전투력이 형성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무기 기술의 발전이 아니다. 전쟁의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

과거 전쟁 혁신의 중심에는 국가와 군대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전쟁을 바꾸는 기술의 상당수는 민간에서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드론, 우주 기술, 사이버 기술, 양자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끄는 것은 대규모 방산기업만이 아니다. 때로는 작은 스타트업이 거대한 군사 시스템보다 더 빠르게 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이것은 전쟁의 주체가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쟁은 더 이상 군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기술력, 산업 생태계, 데이터 역량, 그리고 민간 혁신이 결합된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 경쟁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전쟁의 혁신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전쟁의 변화가 단순히 새로운 무기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전쟁의 방식은 기술, 조직, 산업 생태계, 그리고 국가 전략이 결합될 때 비로소 근본적으로 변화한다.

이 책은 다섯 개의 큰 질문을 따라 전개된다.
첫째, 전쟁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둘째, 인공지능과 데이터는 전쟁의 결심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셋째, 드론·우주·사이버·양자 기술은 전장의 구조를 어떻게 다시 쓰고 있는가.
넷째,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가와 군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의 질문으로 돌아온다.
“기술은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은 전쟁을 사라지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쟁의 형태를 바꾸어 왔다.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사용하며, 어떤 전략 속에서 활용하는가이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어떤 국가는 여전히 과거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고, 어떤 국가는 이미 미래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이 격차는 단순한 기술 차이가 아니다.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국가 시스템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미래 전쟁을 이해하는 하나의 관점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정책 결정자, 군인, 연구자,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가들에게 이 책이 작은 통찰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쟁은 인간이 만든 가장 극단적인 행위다. 그러나 그 모습은 언제나 인간의 선택에 의해 바뀌어 왔다.
기술은 이미 우리의 손에 들어와 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우리는 그 기술을 어떤 전쟁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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