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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생산론
글쓴이
고정갑희 저
출판사
여이연(여성문화이론연구소)
출판일
2026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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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고정갑희

체제 전환을 생각하는 적녹보라적/지구지역적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1997년 <여성문화이론연구소>와 <여/성이론>, <도서출판여이연>을 시작하여 초대소장, 편집인/편집주간, 발행인으로 활동하였으며, 이후 2000년 중반부터 지구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사람을 방문하여 만나고, 멕시코, 중국, 남아공 활동가들에게 제안하여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와 <지구지역활동가들의 페미니즘학교>를 2009년 시작하고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세계여/성노동자대회>를 함께 제안하고 시작하고 활동했다. 또한 한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1년 대학 내 <자본주의연구소> 설립을 제안하고 2019년까지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2019까지 <맑스코뮤날레> 공동대표를 했다. 그동안 제시한 성종계급체계, 가부장체제론, 그리고 운동철학으로서 적녹보라패러다임을 앞으로 더 구체화하려는 뜻을 갖고 있다. 사회운동의 ’적녹보라적 전환‘과 아울러 부조리한 국가간체계 비판에 토대를 둔 ’지구지역적 전환‘에 대한 국가론과 체제론 관련 글들과 운동을 조직하려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맥락에서 <페미니즘 생산론>은 생산체계의 전환을 위한 <적녹보라적 생산(론)>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 할 수 있다.
저서로는 『성이론』(2011), 『페미니즘은 전환이다』(2016), 『가부장체제론과 적녹보라패러다임: 체제론의 전환과 운동철학의 전환』(2017) 등이 있다. 그동안 『여/성이론』, 『진보평론』, 참세상 『워커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웹진 『파』 같은 저널에 페미니즘, 페미코노미, 적녹보라, 국가주의와 관련한 글들을 발표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페미니즘 생산론』은 생산, 노동, 가치 개념 자체를 다시 묻는 책이다. 이 책은 기존 경제학과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페미니즘 사회재생산론에 이르기까지 ‘생산’을 상품생산과 임금노동 중심으로 정의해온 체계에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여성들의 노동이 단지 생산을 떠받치는 ‘재생산’이 아니라 생산 그 자체라고 주장하며, 남성-자본-인간 중심 생산 개념을 넘어 동물과 자연, 물질의 생산까지 사유의 범위를 확장한다.

이 책의 핵심 문제의식은 개념투쟁이 곧 체제전환이라는 데 있다. 생산과 노동, 가치, 자본주의, 가부장제와 같은 익숙한 개념들은 단순한 설명의 언어가 아니라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는 제도적 장치라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 개념을 바꾸지 않고서는 자본주의-가부장체제의 전환 또한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페미니즘 생산론』은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재생산론과 2020년대의 사회재생산이론(SRT)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생산체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왜 ‘재생산’이 아니라 ‘생산’이라고 정의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특히 여성의 노동을 재생산 영역에 위치시키는 기존 이론이 결과적으로 상품생산 중심 체계를 유지·재생산해왔음을 비판하며, 생산체계 자체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생산론을 제안한다.

이 책에서 생산은 더 이상 인간-남성-자본 중심의 상품생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 동물, 자연, 물질 모두를 생산자이자 행위자로 다시 호명하며, 비생산·비노동·비가치로 밀려난 존재들을 생산의 중심으로 재배치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현재의 자본주의-가부장체제를 ‘성종계급체계’로 분석하고, 상품생산-임금노동 중심 체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생산체계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페미니즘 생산론』은 단순한 경제학 비판이나 페미니즘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은 생산을 둘러싼 개념 자체를 탈환하려는 선언이며, 여성해방과 노동해방, 생태전환과 동물해방을 함께 사유하려는 체제전환의 이론이다. 생산을 다시 정의하는 일로부터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시작하려는 급진적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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