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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글쓴이
레프 톨스토이 저
출판사
모티브
출판일
2026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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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에 실망하여 삼 년 만에 자퇴하고 귀향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어린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으로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명성을 얻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파문당했다.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으나 폐렴에 걸려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시리즈,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3권
“어쩌면 아이도 있었고 정이 든 여자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마치 그런 사람이 없다는 듯이 굴었습니다.”
- 레프 톨스토이 『크로이체르 소나타』

톨스토이는 평생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자기 안의 욕정과 위선, 신을 향한 회의까지 일기에 적었다. 르누아르는 창문 너머를 그렸다. 그의 화폭에는 웃는 여인과 춤추는 연인, 볕이 쏟아지는 오후가 있었다. 한 사람은 자기를 파헤쳐 고백했고, 다른 한 사람은 자기를 감춰 세상의 밝은 면만 남겼다. 문학과 미술을 한 권에 묶어 온 모티브 세계문화전집이, 세 번째 권에서 이 두 거장을 나란히 세운다.

톨스토이와 르누아르, 두 사람에게는 같은 그늘이 있었다. 끝내 자기 자식이라 밝히지 않은 아이들이다. 톨스토이에게는 영지의 농민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아들 티모페이가 있었다. 톨스토이는 티모페이를 자신의 적자 아들들, 곧 티모페이 본인의 이복동생들의 마부로 살게 했다. 13권에 달하는 톨스토이의 방대한 일기에서 티모페이의 이름이 나오는 곳은 단 한 줄이다.

르누아르에게는 젊은 시절 연인이자 모델이었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잔이 있었다. 르누아르는 파리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노르망디에 딸을 숨긴 채 평생 생활비를 부쳤다. 따뜻한 안부가 담긴 편지도 종종 함께 부쳤다. 그러나 르누아르가 평생 그린 4,654점에 이르는 그림 어디에도 딸 잔의 얼굴은 없다.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던 두 사생아, 티모페이와 잔은 공교롭게도 같은 해인 1934년에 세상을 떠났다.

세계문화전집 3권엔 톨스토이의 『주인과 일꾼』과 『악마』 전문을 평역으로 실었다. 아내를 죽인 남편의 독백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본문엔 축약과 해설을 싣고 160쪽 분량의 전문은 QR로 제공한다. 르누아르의 유화 62점도 컬러 도판으로 함께 실었다. 이 책은 톨스토이도, 르누아르도, 그 누구도 심판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실패한 거장을, 아니 인간을, 끝내 우리 모두를 미워하지 않고 끝까지 들여다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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