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
글쓴이
칼 야스퍼스 저
출판사
교양인
출판일
2026년 7월 24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칼 야스퍼스

‘실존철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고 ‘실존철학’을 제목으로 하는 책을 최초로 쓴 독일의 철학자다. 실존철학은 물론 심리학, 정신의학, 정치철학, 세계철학사 등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여러 저작을 남겼다. 그가 28세에 쓴 『정신병리학총론』은 아직까지도 정신병리학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학을 먼저 전공하고 심리학, 철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온 독특한 이력은 그가 철학을 하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과정이었다. 야스퍼스 스스로 의학과 자연과학을 섭렵한 자신에게서는 철학이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과학자들에게는 철학자로 여겨지고 철학자들에게는 과학자로 여겨지는 곤란함을 겪었다. 야스퍼스가 보기에 철학자들은 실재를 너무 도외시했고 과학자들은 사유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

야스퍼스의 평생의 화두는 독단에 빠지지 않는 참다운 철학이었다. 나치 시절에 부인 거트루드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휴직을 해야 했을 때 한 마지막 강의에서 “우리의 강의는 중단되지만 철학함의 자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해 그치지 않는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야스퍼스의 태도는 나치 통치가 종식된 후 독일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바젤로 이주하게 된 이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중들이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사상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한 야스퍼스에게 대중의 인기는 “우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참답지 못한 것이어서 유해한” 것이었다. 나치 시절을 지나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죄책이며 인간은 누구나 어떻게 통치되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바젤에서 야스퍼스는 헛된 명성에서 벗어나 인기와는 무관한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살았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평생토록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살았던 그는 그 덕분에 오히려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았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소박함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고는 생전에 매입해 두었던 조국 독일을 바라볼 수 있는 묘역에 묻혔다. 평생 스스로 ‘다르게는 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존재’라 묘사했던 그 자기 자신으로 살았다.

주요 저서로 『정신병리학총론』(1913), 『세계관의 심리학』(1919),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 『철학 I, II, III』(1932), 『이성과 실존』(1935), 『실존철학』(1938), 『죄책론』(1946), 『진리에 관하여』(1947), 『철학적 신앙』(1948), 『역사의 기원과 목표』(1949), 『원자탄과 인류의 미래』(1958), 『계시에 직면한 철학적 신앙』(1962)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현대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극작가 스트린드베리,
신비주의 철학자 스베덴보리, 화가 고흐와 시인 횔덜린까지,
정신병리학적 사례 연구를 철학적 인간 이해로 확장한 심층심리학의 고전

광기는 창조의 원인인가, 탁월한 창조성의 대가인가?
정신병리학, 실존철학, 예술 비평의 경계에서
광기와 창조성을 둘러싼 현대적 사유의 한 출발점을 보여주는 정신의학 고전

“천재와 광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다. 창조성이 뛰어난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광란의 상태에 있고, 비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창조성과 광기를 연결 짓는 사고방식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했다. 플라톤은 “신적 광기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완벽한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 정치, 예술 영역에서 걸출한 인간은 모두 멜랑콜리아(우울증)를 겪는다”고 했다.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에서 “창조성이 정신질환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가, 아니면 정신질환 때문에 나타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창조와 광기에 관한 오랜 통념을 정신병리학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한다.

야스퍼스는 실존철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철학자이기 전에 정신의학자였다. 정신과 의사로서 야스퍼스는 당시 정신의학이 정신질환을 다루는 방식에 의문을 품고 환자가 실제로 겪는 주관적 체험에 주목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했고,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20세기 정신병리학의 초석을 세운 기념비적 저서 『정신병리학 총론』(1913년)을 집필했다.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1922년)는 야스퍼스가 의학에서 철학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에 질병과 창조성의 관계를 정신병리학의 언어로 탐구한 저작이다. 이번에 ‘교양인’에서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