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토벌 이후 몇 년이 흘러, 왕국에서 열리는 위령제에서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용사 일행. 왕도가 축제의 소란에 휩싸인 가운데, 용사는 여행의 시작에서 만났던 류드니아국 공주와 재회한다.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그에게, 공주는 차갑고 무거운 목소리로 “류드니아의 용사를 죽인 건 당신인가요?”라며 추궁한다. 그 용사가 공주의 오빠이자 왕자였다는 사실을 떠올린 그는 마음 한편에 희미한 아픔을 느끼면서 “왕자를 죽인 것은 마물 셰이프시프터입니다. 당신도 알고 있을 텐데요”라고 전하지만……. 이것은 여행의 시작에서 만난 또 다른 용사와 공주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