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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
글쓴이
조경희 저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6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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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조경희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 및 평화월딩연구소 교수.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제국일본/식민지조선의 사회사업과 민중통치」 연구로 도쿄외국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탈식민주의와 젠더의 관점에서 일본사회·문화,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문제 등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질서를 이동과 경계의 관점에서 비판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최근에는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정동 정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주권의 야만: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한울, 2017), 『‘나’를 증명하기: 동아시아에서 국적, 여권, 등록』(한울, 2017), 『포스트 냉전과 팬데믹: 오키나와의 코로나 경험과 정동』(소명출판, 2021), 『?余の?を?く: 沖??韓國?パレスチナ』(明石書店, 2021) 등을 동료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썼다. 또한 『동아시아의 역사부정과 혐오 정동』(소명출판, 2025)을 책임편집하고 『보통이 아닌 날들: 가족사진으로 보는 재일조선인, 피차별부락, 아이누, 오키나와, 필리핀, 베트남 여성의 삶』(사계절출판사, 2019)의 한국어판을 감수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상처받으면서도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로 나아가는,
그리하여 굴레를 벗어나는 재일·이주·여성을 기록하다

조경희는 재일조선인 3세로, 2001년 12월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암송해온 할아버지의 본적지, ‘경상북도 경주군 내남면 이조리’를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경주역에 도착해 주소가 적힌 쪽지를 내밀고 택시에 올랐지만, 이상하게도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그곳에 가야 할 이유가 희미해졌다. 그날 그는 평생 암송해온 ‘고향’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다. 디아스포라에게 고향은, 그리고 집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의 첫 번째 단독 저술인 『낯선 집』은 이 미완의 귀향에서 출발해, “주어진 장소로의 귀환이나 진정한 집을 찾는 일이 아니라 불완전한 곳을 집으로 만드는 실천”이라는 시각에서 디아스포라의 삶에 접근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동포들이 마주하는 시민권의 경계,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정상성’의 외피를 입고 있는 혐오의 정동, 그리고 날 선 경계 위에서 서로를 돌보고 관계를 회복하며 삶의 자리를 엮어온 재일여성들의 실천을 가로지른다. 외국인에게 어느 선까지 정치적 권리를 허용할지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여기에는 이른바 1세계 출신과 3세계 출신의 차이까지 작동한다)과 난민 혐오, 자국민 우선권 또는 독점권을 내건 배외주의의 생생한 현장들이 한일 양국의 오가며 펼쳐진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어느 쪽 주류담론에도 온전히 담기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주목한다. 거기에서는 한일 양국의 경계가, 자국과 외국을 가르고 인종과 민족과 성별과 그 밖의 다양한 차이를 구별하던 차별이, 두 사회를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추고 있다. 이제 그 경계와 차별 위에서 삶을 살아온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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