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선정작*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돌보며 나이 듭니다.”
학연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무연고 우연 가족’의 탄생!
“신난다! 나도 나중에는 이렇게 살고 싶다.
또 하나의 새롭고 근사한 조립식 가족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_김하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피할 수 없는 노년을 혼자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 신문 기자에서 제주로 이주해 감귤 농사꾼이 되었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지역 문화재단에서 일하던 저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마주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대담한 선택을 한다. 바로 생판 남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60대 맏언니인 저자를 필두로, 열두 살 차이의 막내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른 네 가구 다섯 명이 우연한 계기로 제주에 ‘미로헌(美老軒)’이라는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집은 겉보기에는 한 채지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네 개의 독립 공간, 탁 트인 통창과 대형 아일랜드 식탁이 특징인 주방, 혼자 또는 함께 취미 생활을 하는 만능 공간인 살롱 등 여러 공유 공간이 합쳐진 구조다. 이곳에 사는 미로허니들은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삶의 온기와 리듬, 갈등과 배려, 루틴까지 나누며 가족이라 하기에는 적당히 멀고, 셰어 하우스라 하기에는 조금 더 깊은 관계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1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로 누구나 홀로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시대다. 불안할 수도, 외로울 수도 있는 독거 대신 즐겁고 유쾌한 동거를 선택한 이 무연고 우연 가족의 이야기는 각자의 이유로 홀로 살고 있는 이들, 타인과의 셰어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이들,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건너가는 시점의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