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세계의 변방, 현대 문명에서 벗어난 오지를 향하는 길 위에서 빛과 마주하는 사진가 이성만의 사진집 첫 출간작. 그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정치적 격랑과 빈곤이라는 가혹한 생존 환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척박한 땅 현지인들의 행복한 삶을 포착하는 데 전념해 왔다. 이를 위해 그는 사진의 잔기술을 구사하거나 작위적인 연출을 하지 않고 오직 직선적 순간의 미학을 고수해 왔다.
달음과 행복의 빛을 찾아 떠난 그는 현장에서 허물없는 눈길의 마주침 속에서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한 후 그들의 시름과 소망을 직시하면서 공감의 마음을 렌즈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그는 현지인들의 척박한 현실에서 자신의 곤궁했던 지난 삶을 새삼 떠올리고, 친밀한 상호 교감 속에서 그는 마주하는 이들의 시선과 표정, 동작에 담긴 그들의 삶의 서사를 해독하는 데 익숙하다. 피사체와 성공적으로 교감한 후에야 그는 원주민의 실존적 서사를 극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