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가장 필요한 공부, ‘사람’
빅뱅에서 세월호까지 정면으로 마주한 인간의 민낯
“30년간 교양다큐를 찍으면서 가장 큰 공부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채훈 PD의 줌아웃 인간 탐사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질문은 있으나 정답은 모르는 물음을 인류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인간 정체성에 의구심이 들거나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를 때 질문은 더욱 절실해진다. 오늘날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도 ‘인간다움’의 기준을 잃어버린 현실을 반영한다.
오늘날 인문학은 문사철의 경계를 넘어 과학, 예술, 심리, 경제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천문학, 고고학,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등 과학의 발전은 빅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인간을 새롭게 보라고 주문한다. “현대의 도덕과 윤리는 철학이 아니라 진화론과 우주론에서 나온다.”(12쪽)
《ET가 인간을 보면?》에서 저자 이채훈 PD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김혜수의 W] 등 30년간 교양다큐를 연출하며 체득해온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다방면의 지적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관련한 여러 주제들을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우주에 대한 경이’, ‘동물들에 대한 연민’, ‘인류 문명이 걸어온 길’, ‘인간의 오만과 편견’, ‘인류공동체의 운명’ 등 그의 경험만큼이나 다양한 주제들은 여러 각도에서 인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인간인가?’와 ‘그래도 인간인가?’라는 질문 사이에서 독자가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성찰하고, 여기서 우러난 지혜가 각자 삶의 자양분이 되도록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