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말 한마디로 게임을 뚝딱 만드는 '바이브 코딩'의 시대다. 수학 문제 역시 AI에게 요청하면 해결 코드를 금세 대답해 주는 이때, 우리는 왜 굳이 파이썬을 배워야 할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컴퓨터의 사고방식을 파악하는 것은 시스템 내부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진다. 나아가 이는 AI 구조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강력한 바탕이 된다. 이 책이 바로 그 통찰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든든한 입문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작 『수학 문제 공학 검증법』을 출간한 후,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로부터 활용 방법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책에 다양한 사례를 담았음에도, 파이썬이나 지오지브라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기초 지식이 없어도 차근차근 밟아 나갈 수 있는 '기본편'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공학 도구를 활용해 수학 평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그간 다각도로 이루어져 왔다. 현재 C, 자바, 스크래치, 엔트리 등 수많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쓰이고 있지만, 필자는 그중에서도 문법이 직관적이고 향후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파이썬을 선택했다. 이 책이 코딩을 처음 마주하는 독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파이썬 사용법을 익히도록 기획되었다. 각 용도에 맞는 실용적인 예제를 직접 따라 해보며, 수학 원리가 파이썬 코드로 구현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딩은 눈으로만 읽어서는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다. 책을 펼칠 때는 반드시 컴퓨터를 앞에 두고 한 줄씩 직접 실습해 보기를 강력히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