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는 중국 한나라 때의 역사가인 사마천이 기전체(紀傳體)로 쓴 최초의 역사서이다. 그 이전까지의 역사서는 편년체(編年體)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사마천은 기전체란 역사 서술의 평면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제왕의 즉위 연대에 따라 사건을 기록한 「본기本紀」와 한 시대의 주인공으로 활동한 인물을 다룬 「열전列傳」, 그 밖에 시대의 다양한 움직임을 분야별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표表」, 「서書」, 「지志」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은『사기열전』중에서 오늘날의 우리와는 다소 동떨어진 부분들을 제외하고, 현대인들이 읽어둘 만한 부분만을 가려 뽑아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만으로도 『사기 열전』 전체를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매 편의 처음에는 해당 시기를 표기해 두어 독자로 하여금 시대적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주나라,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한나라에 대해서는 별면에서 따로 상세히 다룸으로써 독자들이 역사적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당대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각종 유물 자료와 지도 등을 풍부하게 수록하여 자칫 낡아 보이는 고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