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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투명인간
글쓴이
H. G. 웰스 저
출판사
인생서가
출판일
2026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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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
"나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보았다. 투명함이 한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그 장엄한 환영을. 신비, 권력, 그리고 자유."
SF 문학의 아버지 H. G. 웰스가 백 년도 더 전에 써 내려간, 힘을 가진 인간에 대한 예언

1895년, 뢴트겐이 눈에 보이지 않는 X선의 존재를 입증하며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인간의 눈이 닿지 못하던 세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 웰스는 정반대의 질문을 던졌다.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타임머신』과 『모로 박사의 섬』을 잇달아 발표하며 과학소설이라는 낯선 장르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던 그는, 이 물음 하나로 완성한 작품에 스스로 "그로테스크 로맨스"라는 부제를 붙였다. 공상이 아니라 인간 본성을 해부하는 냉정한 실험 보고서라는 선언, 그것이 바로 『투명인간』이다.

안개 낀 2월, 붕대로 얼굴을 칭칭 감고 검은 안경을 쓴 낯선 사내가 작은 마을 아이핑의 여관에 나타난다.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낮에는 숨고 밤에만 움직이며 정체 모를 실험에 몰두하는 그를 두고 마을 사람들의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마침내 실랑이 끝에 붕대가 풀리고, 그 자리에 드러난 것은 얼굴이 아니라 텅 빈 공기였다. 아이핑을 벗어나 옛 동료 켐프를 찾아간 사내는 그제야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굴절률을 조작해 스스로를 투명하게 만든 과학자 그리핀. 그러나 되돌릴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몸 하나 숨길 곳도, 온전히 쉴 곳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그는 이윽고 공포와 폭력으로 마을을 뒤덮으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핀은 투명함을 얻는 순간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웰스가 그려낸 진실은 정반대였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자는 아무에게도 도움받을 수 없는 자이기도 했다. 옷 한 벌 걸칠 수 없었고, 먹은 음식은 소화될 때까지만 몸을 숨겨주었으며, 다가오는 발소리 하나에도 숨을 죽여야 했다. 힘을 갖는 것과 그 힘을 책임질 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 간극에서 그리핀은, 그리고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가장 자주 넘어진다. 통제를 벗어난 과학과 기술 앞에 다시 선 지금, 백 년도 더 된 이 이야기가 여전히 섬뜩한 경고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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