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돌하고 발칙한 제안, 계약 친구
“친구 없는 애들끼리 친구가 됐다!”
전학 온 지 한 달 된 유서진, 인기 많게 생겼는데 혼자 다니는 손아랑. 이 둘의 공통점은?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둘은 스스로 아니, 어쩔 수 없이 외톨이가 되어 버렸다. 서진이는 친구들 무리에 끼어들지 못했고, 아랑이는 무슨 이유인지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택했다. 두 친구 모두 친구가 없어도 괜찮아 보였지만 이 한마디에 흔들리고 말았다.
“너, 나랑 친구 할래? 계약 친구.” 아랑이의 당돌한 제안에 서진이는 이내 솔깃해진다. “급식실에서 혼자 밥 먹는 거 힘들잖아. 체육 시간, 쉬는 시간에도 혼자인 거 힘들고. 다 알아, 나도 그러니까.” 아랑이의 솔직한 고백을 듣자니 서진이는 부정할 수 없었다. 혼자 겉도는 학교생활에 꽤 지쳤음을, 외톨이가 되어 버린 속상한 마음을,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간절함을 말이다. 따돌림당하는 아이들 이야기인가 싶었던 이 동화는 당돌하고 발칙한 제안으로 계약 친구라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