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는 500원, 진심은 2천만 원
사람의 마음을 바꾼 문장이 죽음으로 돌아왔다
별 5개짜리 상품평은 500원, 사진을 넣으면 700원. 정유경은 다른 사람의 후기와 사과문을 대신 쓰며 살아간다. 사실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사람들이 믿고 싶은 감정을 골라 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어느 날 온라인 여론을 관리하는 회사 ‘라이크랩’이 2천만 원짜리 의뢰를 건넨다. 갑질과 임금 체불 의혹을 받는 기업인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 유경은 직원 최민석의 37분짜리 인터뷰를 47초의 미담 영상으로 편집하고, 영상은 100만 조회 수와 7만 개의 좋아요를 얻는다.
그리고 다음 날, 최민석이 숨진 채 발견된다.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삭제됐고 휴대전화도 사라졌다. 세상에 남은 것은 유경이 만들어 낸 ‘좋은 이야기’뿐이다.
『좋아요를 팝니다』는 진실과 거짓 사이에 존재하는 ‘편집’의 힘을 추적하는 사회파 미스터리다. 누군가의 말이 상품이 되고, 분노와 용서까지 거래되는 시대. 이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진실을 믿는가, 믿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