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비평가 김형중의 두 번째 평론집. 그는 활발한 평론활동으로 비평 감각을 다져왔고, 날카롭고 때론 유쾌한 작품읽기로 한국문학의 지형을 그려내는 비평작업을 벌여왔다. 이 책에서는 평론가로서 우리 문학이 진행해온 고민과 회의, 그 대안과 새로운 모색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젊은 비평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의 평론은 다소 난해해 보일 수 있는 무겁고 어려운 텍스트를 그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변장한 유토피아의 세계로 비유한 강영숙, 업둥이 로망스로 엮어낸 최인석, '미친, 새로운' 독법으로 읽어낸 젊은 소설가 천명관, 이기호, 조하형, 박형서 등등 그가 비유한 소설의 다양한 무늬는 문학의 지형을 다채롭게 만들어간다. 소설 읽기의 즐거움에서 출발하여 작품내부로 첨예하게 파고드는 그의 유쾌한 해석을 통해 우리는 텍스트가 새로운 옷을 입고 재탄생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