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거대한 슬픔이 투명해질 때, 시詩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감각적이고 화려한 수사修辭를 뒤로 한 채, 고통과 상실이 지나간 자리에 진실을 꽃피우다 오랜 시간 거대한 슬픔을 쏟아냈다, 구원 같은 위안을 얻었다허향숙 시인이 생의 가장 내밀한 고백을 담은 시집 『울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말았다』를 출간했다. 그간 자녀를 잃은 상실과 그리움의 정서를 절제된 서정으로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온 허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그 너머의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시편과 산문으로 엮어내 고백한다. 십수 년의 침묵을 깨고 터져 나온 그의 ‘사적인 통곡’(「꽃이 꽃인 줄을 모르듯이」 中)은 ‘보편적인 위로’가 되어 읽는 이의 마음에 따스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