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민정 임선우, 시인 김근 이기리 추천!
한겨레교육과 한겨레출판이 가장 먼저 발견한
한국문학의 샛별이 될 여섯 명의 신인 작가
“쉬운 위로를 건네는 대신,
애써 외면해온 상처를 마침내 마주하는 작품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_임선우(소설가)
기억이 녹아내린 자리에서
얼룩으로 남을 사람들의 이야기
두고 온 개, 완성하지 못한 만화,
돌아오지 않는 친구, 이름을 바꿔버린 엄마,
시력을 잃은 눈, 종일 우는 사람……
2024년부터 해마다 한국문학의 샛별이 될 작가들을 소개해온 ‘셋셋’ 시리즈의 세 번째 문학 앤솔러지 『상처에 시럽 뿌리기』가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되었다. ‘셋셋’은 작가, 독자, 출판사 셋의 만남을 ‘셋(set)’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박민정, 임선우 소설가와 김근, 이기리 시인이 선정한 한국문학의 샛별이 될 작가 여섯 명의 소설 4편과 시 10편을 선보인다.
책에 참여한 여섯 작가는 모두 신춘문예나 문학상을 통한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신인이다. 한겨레교육과 한겨레출판이 함께하는 셋셋 시리즈는 이처럼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뛰어난 문학적 역량을 지닌 신인들을 발굴해 소개해왔다. 『셋셋 2024』, 『셋셋 2025』 출간 이후 이지혜는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송지영은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을, 성수진은 제1회 림 문학상 대상과 제2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걸출한 신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셋셋 2024’, ‘셋셋 2025’와 달리 한 해의 한중간에 출간된 이번 ‘셋셋 2026’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를 만난다. 우선 여름만큼이나 다양한 빛깔의 작품들을 ‘상처에 시럽 뿌리기’라는 하나의 제목으로 엮었다. 모두 다른 작품이지만 공통된 결을 바탕으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로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제목을 따온 ‘상처와 시럽-당신에게’에서는 여섯 작가가 작품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들려준다.
“그러므로 당신은 이들의 좌절과 단단함을 함께 읽어내는 첫 독자다. 이 새로운 목소리들을 마주하는 동안 마음껏 설레고 긴장해도 좋다.” _김근(시인·중앙대 교수)
“그리고 어디선가 조용히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직 세상에 이름을 보이지 않은 작가들이 각자의 방을 감싸는 적막을 참지 못한다. 고요에 균열을 낸다. 이 책에 모인 여섯 조각의 작품은 그렇게 태어났다. 서로 모양도 제각각이라서 이야기는 더욱 리듬감 있게 갈라진다.”_임선우(소설가)
『상처에 시럽 뿌리기』 속 화자들은 저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수없이 되돌려본 장면이 다시 한번 머릿속에 재생되고, 누군가의 얼굴이 뾰족한 가시가 되어 마음을 찌른다. 이들은 붙들린 기억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 『상처에 시럽 뿌리기』는 오래된 기억이 녹아내린 다음, 그 자리에 얼룩으로 남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상처에 시럽 뿌리기’라는 제목은 ‘상처에 소금 뿌리기’라는 관용구의 변형이다. 그러나 ‘소금’이 ‘시럽’이 되는 순간 그 의미가 달라진다. ‘상처에 시럽 뿌리기’는 외면했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이자 상처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