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씩 읽으면 오늘을 견뎌 온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시이고, 끝까지 읽으면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보낸 긴 연애편지이며, 다시 읽으면 처음부터 숨겨져 있던 마음을 찾아가는 미스터리다.
『참 수고 많았소. 오늘을 견뎌 온 그대여』는 오늘을 견뎌 온 사람의 피로와 상처, 미처 꺼내지 못한 마음 곁에 조용히 머무는 시 60편을 담았다.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건네는 다정한 위로처럼 읽히지만, 장을 넘길수록 화자가 오래 바라본 한 사람이 서서히 드러난다. 직접 다가가거나 대답을 요구하지 않은 채, 그 사람의 지난날을 헤아리고 오늘을 응원하며 내일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이 한 편씩 쌓인다.
이 책은 설명보다 장면을, 완결보다 여백을 남긴다. 한두 줄의 짧은 연과 독립된 행 사이에서 독자는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다가, 어느 순간 한 사람을 향해 오래 이어져 온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 읽을 때는 위로를 받고,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는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지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