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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글쓴이
오준근 저
출판사
네오딕
출판일
2026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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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철학일반
"성취의 끝에서 만난 텅 빈 방, 세상이 요구하는 '증명'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나'라는 실재."

엔지니어 출신 작가가 데카르트, 괴델, 하이데거, 칸트, 붓다의 지혜를 빌려 건네는 깊고 소박한 삶의 지도.
단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나 자신을 온전히 선택하기 위한 다섯 번의 철학적 여정!

■ 성취를 이루었는데 왜 마음은 텅 비어 있을까?
오랫동안 붙잡던 목표를 이룬 날 밤, 집으로 돌아와 불을 켰을 때 느껴진 알 수 없는 공허함.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했지만, 정작 나 자신은 책임의 목록에 올리지 않았던 사람. 소설처럼 시작되는 저자의 고백은 오늘날 거대한 자본주의 기계 속에서 소모되는 현대인 모두의 질문으로 번집니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 데카르트부터 하이데거까지, '나'를 증명하려던 시도들의 아름다운 실패
이 책은 '나'라는 존재를 찾아 떠나는 다섯 번의 깊은 탐구입니다. 저자는 확고한 진리라 믿었던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속 의심의 빈틈을 파헤치고, 수학자 괴델의 불완전성정리를 통해 안에서 안을 다 증명할 수 없다는 겸손의 한계를 확인합니다. 나아가 타인의 눈이라는 거울의 방을 지나, 죽음이라는 엄연한 경계 앞에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하이데거의 실존에 도달합니다. 1부에서의 이러한 '증명의 실패'는 절망이 아닌 신호입니다. 수학처럼 투명한 세계조차 증명 없이 받아들이는 '공리' 위에 서 있듯, 증명의 길 뒤에는 비로소 '믿음'과 '선택'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 증명을 넘어 믿음으로, 이성에서 책임과 사랑으로
책은 2부와 3부, 4부, 5장을 거치며 단단한 사유를 이어갑니다. 힉스 입자나 화폐처럼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현실을 구성해내는지, 다람쥐가 묻지 않는 삶의 이유를 인간이 언어와 가정으로 담아내는 과정을 해부합니다. 나아가 칸트의 이성, 스토아와 불교의 무아(無我)적 통찰,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를 경유하여, 자아가 옅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책임과 연대가 태어남을 보여줍니다.

■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저자의 최종적 책임과 고백
이 책은 문장을 다듬고 구성의 일관성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질문의 방향, 경험의 해석, 그리고 삶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온전히 저자 본인의 것입니다. 기술과 도구가 범람하는 시대에 인간이 끝까지 지켜야 할 '자기 책임'의 고유한 모범을 이 책 자체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 책 속으로
"지폐 한 장의 가치가 집단의 믿음 위에서 존재하듯, 자아는 어제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오늘의 내가 지키려는 태도와 지속적인 자기 신뢰 위에서 실재한다." (6장)

"괴델이 보인 참이지만 증명할 수 없는 문장처럼,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한 채 계속 묻고 있는 상태는 실패가 아니다. 물음에 시달린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상이다." (4장)

"검토되지 않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노나라 임금이 된다. 물려받은 옷을 오늘 아침 다시 입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그 옷은 비로소 나의 선택이 된다."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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