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도 있듯이, 네로는 생후 6주에 인생살이에 필요한 카리스마와 모든 기교를 깨닫는다. 닭들은 알을 스스로 상납하는가 하면, 독일인 부부는 갖은 애교로 둔갑한 네로의 지능적인 술수에 넘어가 정신을 못 차린다. 독일인 부부를 따라 시골 고양이인 네로는 낯선 도시로 가게 되지만 그의 카리스마와 영악함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예쁜 고양이 선발 대회에서 모든 상을 휩쓴 미모의 암고양이도 네로에게 첫눈에 반하지 않던가.
이런 악동 네로에게도 결국 고향이 그리워지는 노년의 시절이 찾아온다. 네로를 시골 농가로 되돌아오게 만든 보이지 않는 힘은 바로 평범한 삶 속에서 누리는 행복이며, 권위나 풍요로움보다 더 큰 힘을 지닌 ‘고향’이었다. 말썽장이 사고뭉치 네로의 이야기를 다 같이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