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웠으나 갈 곳 없던 지식인, 권력 앞에서 얼굴을 바꾼 사람들채만식의 대표 단편 7편을 한 권에 담은 『레디메이드 인생』채만식은 인물을 직접 꾸짖지 않는다. 인물들이 자신의 행동을 자랑하고 변명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모순과 자기기만을 스스로 드러내게 한다. 『레디메이드 인생』에는 배웠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식민지 지식인을 그린 「레디메이드 인생」부터 「치숙」, 「이상한 선생님」, 「논 이야기」, 「맹순사」, 「미스터 방」, 「민족의 죄인」까지 대표 단편 일곱 편을 수록했다. 실업과 가난, 친일과 권력 편승, 해방 이후의 혼란과 책임 문제를 한 권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을 읽은 뒤 화자의 신뢰성, 인물의 자기합리화, 해방과 책임의 의미를 직접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독서활동지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