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마음과 실낱같은 말들이 남긴 흔적.” 마음과 닮은 언어를 통해, 다시 인간을 향하는 법. 짧은 글과 장면을 통해 담아낸 서정과 사유,그리고 언어를 통해 포착한 세계의 고요한 단면. 우리는 매일 수많은 단어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말끝을 스치는 서정의 기록』은 그 짧고 간결한 언어로, 마음을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감각들을 포착해 낸 짧은 문장집이다. 책은 좌측에 이미지를, 우측에 문장을 두어 독자가 스스로의 방식으로 읽어 나가도록 이끈다. 이미지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짧은 문장은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그 사이에서 저자는 장면과 말, 그리고 여백의 간격으로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설명이나 교훈을 앞세우기보다 사랑과 이별, 기쁨과 상실 같은 감정들을 솔직하게 길어 올린다. 시와 에세이, 그리고 소설 그사이 어딘가에서 부유하는 문장들은 깊숙하고 솔직한 내면 온도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읽은 모든 문장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때로 두서없어 보이고, 때로 사소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어쩌면 바로 그 소소함이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