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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플라톤의 국가
글쓴이
플라톤 저
출판사
인생서가
출판일
2026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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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서양철학
“철학자들이 왕이 되거나, 이 세상의 왕과 군주들이 철학의 정신과 힘을 지니게 되어 정치권력과 지혜가 하나로 만나고, 둘 중 하나만을 추구하며 다른 하나를 배제하는 더 흔한 본성들이 물러나도록 강제되지 않는 한, 국가는 결코 그 악에서 쉼을 얻지 못할 것이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하나가 이상 국가 전체를 낳은, 서양 정치철학 최초의 청사진.

어느 축제의 밤, 소크라테스는 친구들과 함께 페이라이에우스에 있는 노(老)케팔로스의 집에 눌러앉는다. 늙은 주인의 태평한 정의론을 소크라테스가 몇 마디로 흩트려 놓았을 때, 소피스트 트라시마코스가 좌중을 향해 버럭 고함을 지르며 끼어든다. “정의란 다름 아닌 더 강한 자의 이익이오!”

소크라테스가 그 오만한 주장을 조목조목 논박하고 나자, 이번에는 젊은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가 한술 더 뜬다. 보이지 않게 해주는 ‘기게스의 반지’를 낀다면, 세상에 정의로울 사람이 과연 있겠느냐고. 그 날카로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는 개인의 정의를 논하는 대신, 아예 머릿속에 나라 하나를 처음부터 세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밤이 깊도록 이어진 대화 속에서 통치자와 수호자와 생산자로 이루어진 이상 국가가 세워지고, 태양과 선분과 동굴에 관한 세 가지 비유를 거쳐 마침내 선(善)의 이데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사슬에 묶인 채 그림자만 보던 죄수가 마침내 동굴 밖으로 걸어 나가는 장엄한 장면에 이른다.

『국가』는 키케로의 『국가론』과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낳은 서양 이상 사회론의 뿌리이자, 훗날 칼 포퍼가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전체주의의 원형이라 몰아세운 문제작이기도 하다. 정작 플라톤 자신은 이 꿈을 현실에서 시험해 보려 시칠리아의 시라쿠사를 세 번이나 찾았으나, 세 번 모두 참담한 실패로 돌아갔다. 어쩌면 철학자가 다스리는 나라는, 이 위대한 대화 속에서만 완성될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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