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국제 탄소 규제의 거센 파도 속에서 사회적 무지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도서 『탄소리터러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대표 저자 박희원을 필두로 분야별 전문가 5인이 모여 집필한 종합 해설서로, 단순한 환경보호 캠페인이나 지식 전달을 넘어 탄소를 둘러싼 전 영역을 구조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 준다. 기후과학적 사실에서부터 국제 규제, 탄소시장, 넷제로 기술, 기후거버넌스, 개인의 실천에 이르기까지 6개 장으로 구분하여 탄소가 어떻게 새로운 무역 장벽이자 자본의 질서로 작동하는지 명쾌하게 짚어 낸다.
저자들은 기후위기를 과학의 영역을 넘어 경제, 금융, 무역, 산업, 외교, 지역정치를 관통하는 새로운 사회 질서로 정의한다. 파리협정과 제6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RE100, ESG 공시, Scope 1·2·3 배출량 등 다소 어렵고 파편화되어 있던 최신 탄소 이슈들을 한데 엮어 경제적·사회적 맥락으로 풀어낸다. 특히 공급망 전반을 관통하는 연대 책임 구조 속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이 당면한 현실적인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이 역설하는 핵심은 현상 유지를 뜻하는 ‘지속가능성’을 넘어, 무너진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치유하고 복원하는 ‘재생’으로의 전환이다. 기술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적인 제약과 학습곡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촘촘하게 설명한다. 기업의 생존전략이자 국가 경쟁력을 지키는 안전장치로서 ‘탄소리터러시’를 갖추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명확하고 단단한 이정표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