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목수, 측량기사를 거쳐 아버지가 하던 연필공장 일도 하던 소로우는 어느 날 문득 모든 문명의 편리함을 던져버리고 월든 호숫가에 손수 지은 오두막에서 삶을 시작했다. 하루 4시간 동안 침묵과 명상, 그리고 산책을 하며 자연 속에서 삶을 즐겨했던 소로우, 그러나 그와 함께 살던 콩코드 주민들은 더 큰 농장을 경영하려고 많은 빚을 내고 평생 그 빚을 갚기 위해 중노동하다 삶을 마감하였다.
지금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도 물질적 풍요로움을 더 많이 추구하려고 매순간 발버둥치는, 마치 덫에 걸려든 사향쥐처럼 그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소로우는 용감하게 자신의 다리를 잘라서라도 그 덫에서 빠져 나오라고 한다.
"우리는 덫에서 나오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물어 끊는 사향쥐를 동정하거나 고통을 위로할 것이 아니라 사향쥐와 마찬가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운명을 생각하며 그 장엄한 아픔과 영웅적인 미덕을 찬양해야 하지 않겠는가?"
소로우는 명상과 침묵 속에서도 노예해방을 위한 운동을 비롯해, 진지한 사색을 통한 자연주의 사상을 담아 사람들의 완전한 정신적 자유를 위해 강연과 글을 쓰면서 살았다. 톨스토이는 소로우를 미국의 가장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글은 그의 명상일기를 번역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