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필요해서,
언니를 샀다
윤지연은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지만, 정작 가족사진에는 빠져 있는 맏딸이다. 어머니의 환갑잔치를 혼자 챙기다 응급실에 실려 간 날, 지연은 술김에 ‘언니 대행 서비스’를 결제한다.
다음 날 찾아온 사람은 평점 2.1의 강선아. 부탁을 받으면 호루라기부터 불고, 하기 싫은 일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가족 단체 대화방에서도 할 말은 반드시 하고야 마는 언니다.
지연은 회사의 가족 광고를 위해 선아에게 친언니인 척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내부 시사용이었던 영상이 동의 없이 공개되고, 가짜 가족의 이야기는 조회 수와 광고 상품으로 팔려 나가기 시작한다.
내 편을 돈 주고 고용한 지연과, 필요할 때만 불리는 사람이 되기 싫은 선아. 두 사람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해진 부탁과 희생을 멈추고, 계약 없이 서로의 곁에 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