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획 의도
“인간이 만든 법정과 사법 시스템을 비웃는 가장 영악하고 잔혹한 완전범죄의 기록.”
본 작품은 흔한 권선징악이나 정의 구현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는 잔혹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알츠하이머(치매)라는 신의 형벌 뒤로 숨어버린 '늙은 연쇄살인마'와, 그의 망가진 기억을 자신만의 완벽한 사체 쓰레기통으로 이용하는 '젊은 연쇄살인마'의 기괴한 공생과 배신을 다룹니다. 가해자가 죄를 기억하지 못해 형벌이 무력화되는 법정의 한계와 심판의 부조리를 건조하고 냉혹한 필치로 그려냈습니다.
2. 로그라인 (한 줄 줄거리)
자신이 저지른 살인마저 잊어버리는 치매 걸린 전직 연쇄살인마, 그리고 그의 과수원을 자신만의 완벽한 사체 유기장으로 이용해 최근의 살인죄를 통째로 뒤집어씌우려는 현직 살인마의 소름 돋는 완전범죄 게임.
3. 핵심 시놉시스 (줄거리)
낮에는 불법 흥신소의 추심원으로, 밤에는 도심의 포식자로 살아가는 연쇄살인마 강태식. 그는 치매에 걸린 자산가 노인 김성호의 재산을 털기 위해 그의 안방을 뒤지다 30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안양 연쇄 실종 사건’의 진짜 범행 일지를 발견한다.
노인이 자신이 저지른 죄는 물론, 어제의 기억마저 통째로 지워져 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식의 뇌리에 기괴한 계산기가 돌아간다. 태식은 성호의 과수원 근처로 위장 이사를 온 뒤, 자신이 도심에서 사냥한 시체 3구를 성호의 과수원 서쪽 담벼락 밑에 몰래 파묻기 시작한다. 30년 전 범죄는 공소시효라는 방패 뒤에 숨어 처벌할 수 없으니, 자신이 저지른 최근의 살인죄를 노인에게 덮어씌워 감옥에서 썩게 만들겠다는 완벽한 플랜이었다.
마침내 과학수사대에 의해 과수원의 추악한 비밀이 폭로되던 날, 땅속에서는 30년 전의 백골과 최근의 시체들이 기괴하게 뒤섞여 나오고, 세상은 과거 살인마의 '재각성'이라며 분노한다. 기억의 그릇이 깨진 노인은 사방에서 들이미는 가짜 증거 앞에 "내가 미쳐서 또 사람을 죽였구나" 하며 스스로 죄를 받아들이고 사형수가 되는데…… 법이라는 엄숙한 심판대 위에서 벌어지는 이 지독한 부조리극의 끝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