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헤어져서 무너지며 울려고
나와 엄마는 함께 그 세월을 버텨 왔을까“
7년간의 ”독박 간병“을 통과한 딸이
모든 ‘돌봄 생존자’에게 건네는 절절하고 명랑한 자립 선언
양애경의 일곱 번째 시집 『엄마 손을 잡고 그 골목에 서 있네』가 걷는사람 시인선 134번으로 출간되었다. 7년간 간병한 어머니를 떠나보낸 경험을 담고 있는 이번 시집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돌봄의 현실과 상실 이후의 삶을 응시한다. 시인은 간병의 고통과 고립감, 죄책감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특유의 명랑한 언어로 ‘돌봄 생존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엄마 손을 잡고 그 골목에 서 있네』는 개인의 경험을 사회적 공감으로 확장하며,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사랑의 지속 가능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