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로 다른 문명권의 신화와 종교에서 동일한 모티프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죽음과 부활을 다루는 다수의 테마들, 신의 희생과 추방된 아기의 귀환 등 '원형(archetype)의 반복과 모방'이라는 테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신화의 이미지』는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조지프 캠벨의 전 생애에 걸친 신화 연구의 결정판으로, 동서양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이러한 세계 신화의 원형을 집대성하고 있다. 고대 문명이 남긴 다양한 건축물과 조각, 도자기와 장식물 등을 통해 유럽과 근동, 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의 신화가 어떻게 보편성을 띠고 또한 다양한 변형을 이루었는지를 다양한 도판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캠벨은 예술작품들을 통해 꿈과 깨어남, 죽음과 부활, 연꽃과 장미 등 동서양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신화의 원형을 탐구한다. 1부에서는 꿈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부활로, 탄생으로, 그리고 우리에게 삶을 주는 위대한 여신들의 세계가 펼쳐지며, 2부에서는 세계의 고등문명권들의 신화 상징을 통해 우주의 구조를 시공간적으로 탐색한다.
3부에서는 연꽃으로 표현된 동양과 장미로 표현된 서양의 차이점들을 짚어 나가며, 4부에서는 요가를 통해 우리의 내면의 빛이 변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5부에서는 '살해되는 신'이라는 테마에서 출발하여 '희생'에 대한 세계 각지의 민속과 기록을 비교한다. 6부에서는 이상에서처럼 꿈이자 삶으로서의 신화 세계로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깨어남'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보여준다.
캠벨이 직접 찍거나 수집한 사진과 도판들은 그의 글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끈다. 그림과 글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신화의 이미지』 곳곳에서 독자들은 캠벨이 속삭이는 신화의 매력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