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 서스펜스의 거장』은 20세기 위대한 예술가와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해 본 시리즈 여덟 번째 권이다. 영화 역사상 가장 먼저 등장한 스타감독, 앨프레드 히치콕이 사망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현대 영화사에 ‘서스펜스의 거장’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패트릭 맥길리건은 기록이 적게 남은 영화감독 조지 쿠커와 프리츠 랑의 전기를 쓴 작가로, 역사상 가장 많은 연구대상이 되었고 가장 많은 글의 소재가 된 감독인 히치콕을 여러 가지 신경증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은 인물로 또한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그리고 명석한 비즈니스맨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저자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프로페셔널한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히치콕이었다. 검열당국을 입맛대로 요리하며 언론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히치콕의 솜씨와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아래 상황에 따라 체념할 것은 곧바로 체념하고 관철시키기로 마음먹은 것은 어떻게든 관철시키는 히치콕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39계단』에서 『사이코』에 이르는 각각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하고 히치콕이 19살 때 엔지니어링 회사의 사보에 실었던 귀중한 단편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영화감독 히치콕, 프로젝트 매니저 히치콕, 인간 히치콕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